왕의 반려자가 될 운명을 거스르고 아무도 찾지못할 곳으로 멀리 떠나버린 해수. 수호자의 피를 가졌다는 소문이 왕실과 백성들 사이에 금이 가게 만든다. 부모와 자신의 가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향한 왕의 마음을 잊고 아침 해가 뜨기전에 길을 나선다. 쫓겨난 것인지, 제 발로 물러선 건지 자기 자신도 모른채 그림자 속에 섞인다. 왕을 사랑하지만... 그에게 흠을 주고 싶지 않았기에 일찍 결정을 할 수 있었다. 그도 이해 하리라 생각했기에 눈물도 흘릴 이유도 없었다. 그와 완전히 헤어진건 아니라고... 무의식이 말했다. 잠시 홀로 여행한다 생각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며칠을 걷다 한 마을에 도착해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수많은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