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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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윤 시점  ---------------

(THIS CHAPTER IS WRITTEN IN THE BOY CHARACTER'S POV)

새로운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뒷문에서 담배를 피우는 몇 명의 학생들이 보였다. 솔직히 작년의 나였다면 그 아이들 앞으로 가서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을 테지만 지금의 나는, 그리고 새로 전학 온 이 시점에서, 도저히 한마디도 꺼낼 수가 없었다.

전의 학교에서 나는 정말 바르기로 유명한 모범생이었다.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성적도 굉장히 높은 편이었고 선생님들도 나를 굉장히 좋아하셨다. 이렇게 나의 미래는 바른 길로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만 같았는데...

머리가 아프다. 반에 들어가기 전에 약부터 먹어야겠다. 그렇게 좋지 않은 상태로 정수기를 찾아가는데, 그때서야 그 아이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여기에 있을 리가 없고, 내가 그 아이를 알아볼 리도 없었는데... 누가 봐도, 단 한 곳도 변한 게 없는 예나였다. 나는 예나의 이름을 부르고 싶었다. 말도 안되게 보고싶었던 사람이 눈 앞에 있는데!!

사람은 감정이 너무 벅차오르면 바보가 되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예나는 내 눈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반드시 예나한테 말을 걸어야한다. 그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알려줘야한다.

하지만 그녀가 날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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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d: May 26,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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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걸까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