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그 하나에 충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자만한 사람을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백 개의 거울이 달린 방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라 하는 것이다. 제각각 다른 각도에서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분명 모난 부분을 발견하게 될 텐데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적나라한 결점이다.
결과적으로 방안에 거울들은 타인의 눈이다. 자만은 보통 우리의 시야를 좁히는데 그래서인지 그들은 사사로운 오해를 많이 한다. 다른 사람을 인지하는 능력이 미비해진 것이다. 만약 겸손한 사람이 거울의 방에 들어간다면 단 하나의 거울만 존재할 것이다. 그 거울 안에 모든 타인의 눈이 들어있으니. 그만큼 겸손은 그 하나에 충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자만하는 사람은 자신이 중심이지만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항상 어느 곳에 스며들어있는지 알고 있다. 오만이 지속되면 시야가 흐려져 남들의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다. 아니 그냥 무시한다고 말해도 된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뒤늦게 무엇을 깨닫는다. 어느 순간부터 점점 자신의 결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것이 남들에게 불편함을 준 걸 깨달은 땐 이미 늦었는지도 모르겠다. 겸손은 중요하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중시해온 이유가 있다. 그래서인지 그런 사람의 풍채는 감히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고 아름답다. 그 사람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은 정말 하나로 족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