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06년의 어느 겨울이었다.
새롭게 입학한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혀 돌아가다가 길을 잃었다. 당시 휴대폰이 없던 나는 어떤 검은 정장을 입은 마피아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큰일났다. 어떡하지?'
안절부절 못하고 이대로 그들에게 끌려가나 싶었던 참이었다. 갑자기 하얀 눈꽃이 하늘 위에서 내 머리 앞으로 내려오더니 커다란 덩치와 함께 차가운 공기가 나를 맞이했다.
"물러서라."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는 중압감 있는 목소리로 마피아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런 그가 신기해 멍하니 쳐다보았다.
"젠장, 걸렸다! 모두 철수해!"
마피아가 떠나고 나는 여전히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의 시선을 느낀 그는 나를 내려다 보더니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처음 보는구나. 어디 다친 곳은 없는가?"
그의 목소리에 나는 "아.. 그... 어, 없어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고맙긴. 그럼 어서 집으로 가거라. 부모님이 기다리시겠다."
그렇게 그가 떠나려는 찰나였다.
"아저씨!"
"...?"
그가 등을 돌려 나를 보았다.
"제 이름은... 어어... '경민'이에요! 아저씨 이름은 뭐에요?"
나는 그의 이름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작게 미소를 짓더니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말했다.
"...블라디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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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Catcher: The Growing Positive Theory of Mental Illness
RandomBook of My Ideas: 망가진 뇌의 영원한 상상 2 "이 세계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단다, 아가." "누가 뭐래도 넌 내 딸이다. 아무도 그걸 부정 못해." "내 사랑, 내 딸아, 나의 공주야, 너는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란다." "너는 네가 생각한 것들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란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어디에든 그걸 기록하렴. 넌 좋은 글 창작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이 약 안에 네가 이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