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의고사 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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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라 섬의 오로라 다이아몬드 아카데미.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숙실의 화장실에서 이를 닦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경민에게 마리가 이렇게 말했다.

"오늘 아침 일찍 모의고사 친대. 못들었어?"

"음? 모의고사?"

경민의 물음에 마리는 "어. 그런데 우리는 안치고 중2부터 대4까지 치는데, 학과마다 과정은 다 다르다고 하더라고."라고 대답했다.

"흐음... 그래?"

"혹시 떨어지면 퇴학 당하는 거 아냐?"

마리의 물음에 경민은 코웃음 치며 이렇게 말했다.

"에이, 그럴 리가."

"그래도 모르잖아. 정말로 그렇게 될 지."

"..."

마리의 말에 침묵하던 경민은 이렇게 말하며 숙실을 나갔다.

"일단 해보면 알겠지."

마리와 함께 숙실을 나간 경민은 마리를 배웅해주고 나서 강의실 2-A에 도착했다. 

"야, 들었어? 오늘 모의고사 친대."

"진짜? 헐, 완적 빡센 거 아냐?"

두 여학생의 대화에도 무덤덤한 경민. 그녀는 자신의 지팡이를 보았다.

'내 건 다르니까 괜찮을 거야.'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손바닥 위에 마법 위성을 하나 생성해 보았다. 그리고 단계별로 위성을 변환해 보았다. 아직 변함 없는 자신의 실력에 안심한 듯 경민은 위성을 소멸시켰다.

학생들이 점차 모이고, 담당 교수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자자, 오늘은 모의고사가 있어요. 시험은 아니고 단지 어디까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지를 보는 거니까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어요."

그러자 학생들은 "네에!"라고 대답했다.

"자아,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

교수의 명령에 학생들은 그녀를 따라 강의실 밖으로 나갔다.



웅성웅성, 웅성웅성.... 학생들이 도착한 곳은 오로라 아카데미의 종합 운동장.

"와아... 겁나 넓다..."

그렇게 말한 경민은 운동장의 가장 자리에 설치된 장치를 발견했다.

"저걸로 마력을 측정하는 건가?"

그때,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일단 번호대로 가로 7명씩 앉으세요."

교수의 지시에 경민을 포함한 학생들은 운동장 주변에 비치된 좌석에 앉았다.

'그러고 보니...'

경민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지팡이를 보았다. 역시 지팡이의 형태와 색깔이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공통된 점이 있었다.

'...다들 크리스탈을 가지고 있네.'

바로 각각의 지팡이에 크리스탈이 1개 이상이 장착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자아, 성마학과 학생들, 여기 주목하세요! 이번 모의고사는 마력의 방출량과 소환할 수 있는 위성의 개수, 그리고 마력의 방출 범위를 측정할 거에요. 위 영상을 보시고 테스트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교수의 말에 경민은 교수 옆에 나타나는 홀로그램 영상을 보았다. 그림에선 마법사가 지팡이를 땅에 꽂아 마력을 방출하면서 위성을 소환하고, 잠시 뒤 위성을 다시 흡수하면서 다시 마력을 방출하는 과정을 나타냈다.

"자아, 일단 번호대로 나와서 테스트 할게요. 먼저 '케이스 엡실론' 학생부터."

"네!"

학생은 일어나 운동장 안으로 들어가 가운데에 섰다. 그러자 장치 옆에 있던 남자가 장치를 가동해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그러자 여학생은 지팡이를 들고 마력을 방출하면서 몇 개위 위성을 소환했다. 그리고 여자의 몸에 옅은 빛이 생기더니 이내 위성을 흡수하여 다시 마력을 방출했다. 그러자 가쁜 숨을 내쉬며 헉헉거렸다.

"흐음..."

교수는 장치의 화면과 학생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자, 다음!"

오로라 다이아몬드 아카데미 AU 관련 Memes, Quotevs 또는 스토리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