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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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비극을 반복해서 본 후, 다이크는 마침내 말했다, "자, 이제 차분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아이린은 그냥 응답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그런 다음, 다이크는 아이린을 자신의 세계로 데려가 그들은 푸른 풀밭에서 누워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잠들었다.

"왜 그것을 내게 보여줬어요?" 아이린이 팔로 눈을 감고 물었다.

"사실, 그걸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너는 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랬어요. 게다가 진실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잖아요."

"당신은 신이에요?"

"만약에 나 신이었다면, 살기를 선택했을 거에요."

"맞아요..."

아이린은 팔을 들어 하늘을 보았다. "이해하지 못해요, 그리고 저는 영영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저는 제 자신을, 제 가족을, 그리고 제 인생을 잃었어요. 그렇다면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살아가세요," 다이크가 대답했다. "아이린 호레로서 살아가세요."

그러자 아이린은 뒤를 돌아 다이크를 향하지 않게 되었다. "저는 아이린 호레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그녀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이린 호레는 당신이 오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살아가지 않았어요.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이름만 있는 몸이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이제 몸과 이름에는 영혼이 있어요. 당신은 아이린 호레 안에 아이린으로 남을 수 있어요."

"당신은 가족 때문에 이런 일을 한 거죠? 특히 알파와 베타 때문에요?"

다이크가 미소를 지었다. "이것은 제 구원입니다."

한숨...

아이린은 한숨을 내쉬며 앉아 다이크를 쳐다봤다. "왜 나는 당신의 구원 일부가 되어야 하죠? 왜 당신이 스스로 하지 않는 거죠?"

다이크는 그저 미소를 지었다.

"당신의 미소가 싫어요," 아이린이 말했다.

다이크가 앉아주었고 주변이 변했다. 다이크는 그들을 아이린의 세계로 되돌려 데려갔다. 그들은 차분한 물 표면에 앉아있었다. "제발 이레네 호레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이 인생을 싫어하더라도."

"이게 제 유일한 선택인 건가요? 이레네 호레로서... 살아가는 걸...?"

"네," 다이크가 대답했다. "어찌되었건 이미 그렇게 해왔으니까요... 알파와 베타를 구하는 것도 이레네 호레의 일부에요."

"아... 이미 말했지만, 난 그냥—"

"아이린... 잘 해냈어요. 이 새로운 인생일지라도, 여전히 너는 아이린이에요."

아이린은 멀리를 내다봤다. "그럼 디아스와 유스티티아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 하나요? 그들을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불러도 너무 무거워요, 숨막혀요."

"기억하세요, 당신이 오기 전에 이레네 호레는 그저 이름만 있는 몸이었어요. 이제 이레네 호레는 인생을 살았으니, 그녀의 모든 생각, 행동, 선택은 당신이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거에요. 이레네 호레는 아이린이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에요. 이것이 바로 당신의 인생이에요."

아이린이 돌아서 다이크를 봤다. "만약 나가버리면, 당신은 그들을 떠나서 화낼 거예요?" 다이크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이린은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그럼, 제가 이제 진짜 이레네 호레로서 내 삶을 살아가야겠네요."

불에 삼킨 왕관 / CROWN SWALLOWED BY FIRE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