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한 이유.
"내가 왜 좋아?"
기억나? 가끔 네가 내게 했던 질문이야.
"그냥 너니까 좋은 거야."
너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었어.
이렇게 말을 할 때면 넌 항상 "그게 뭐야~." 하며 작게 웃었지.
그런 너의 작지만 나를 비춰주는 미소에 나도 마주 웃었던 것 같네.이제는 저런 작은 웃음을 선물해주었던 너의 질문을 들을 수가 없다는 게
마음이 아프네.조금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말해주고 싶어.
내가 너를 좋아한, 아니.
사랑한 이유는.너무 당연한 대답이겠지만
세상 그 무엇보다 예쁜 너라서 사랑했고
무엇과 함께한 너라서가 아닌
단지 너와 함께 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없는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너였기에 사랑했으며언제나 너 자신만큼이나 나를 알아주는
너였기에 사랑했고마지막으로
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너를 생각하는 나를 보았기에 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