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내려올 수 있기를.

7 0 0
                                        

이렇게 내려올 수 있기를.

등산을 하다보면 너무나도 뻔하고 분명한 사실이 있어요.
오르는 건 무척이나 힘든데 내려가는 건 무척이나 싶다는 거죠.

오를 때는 언제 정상이 나오나 싶은 생각으로 거친 숨을 토해내며 아픈 발과 턱밑까지 차오른 숨을 참으며 '힘들다.' 라는 생각만을 하며 올라가요.
반대로 내려올 때는 가뿐한 발과 고른 숨을 내쉬며 웃으며 내려가죠.
이런 것을 보며 사람들은 등산을 인생에 빗대어 표현하고는 해요.
오르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데 내려오는 것은 너무나도 쉽다고요.

그런데 전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등산이 인생과 비슷하다면 내려올 때도 등산을 하는 것처럼 내려오고 싶다고요.
제가 왜 이렇게 말을 하냐면 대부분 정상을 찍고 내려올 때 그제야 사람들은 주변을 보더라고요.

오를 때는 보지 못했던 예쁜 꽃들과 아름답게 숲을 이룬 나무들 작은 벌레들 그리고 그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산의 내음들을 발이 가뿐하고 숨이 차지 않으니 그제야 주변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그 아름다운 주변을요.

우리 인생도 등산과 비슷하다면 오를 때는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주변을 내려올 때는 감상하면서 내려올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힘에 부쳐 보지 못했던 예쁜 꽃들과 숲을 이룬 아름다운 나무들, 그리고 작은 벌레들 마지막으로 그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든 기분 좋은 내음들을 맡으며 내려올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조금이나마 당신에 위로가 되기를Место, где живут истории. Откройте их для себя